미국, 시리아 내 IS 공습 개시… IS 인질테러 현실화 ‘한국인 보호 비상’
미국, 시리아 내 IS 공습 개시… IS 인질테러 현실화 ‘한국인 보호 비상’
  • 승인 2014.09.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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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리아 내 IS 공습 개시

[SSTV l 이아라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로 IS(이슬람국가) 격퇴에 지지하는 여타 국가들의 인질 협박 사태가 현실화되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소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미군과 동맹국 군이 함께 시리아에 위치한 IS 테러리스트들에게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을 사용한 공습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라크 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지 45일 만에 시리아에서도 공습을 전격 개시한 것.

시리아 외무부는 역시 같은 날 “미국이 시리아 내 IS 거점들에 대한 공습 개시 전 유엔(UN) 주재 시리아 대사를 통해 이 같은 공습 계획을 시리아에 미리 통보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IS 격퇴에 지지하는 여타 국가들의 민간인 인질 협박 사태가 현실화되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로 IS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 당국도 중동 지역 등 외국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신변안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IS 동맹 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카리파’는 지난 22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프랑스가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프랑스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단체는 “(자신들의 위협은) 미국과 미국의 IS 격퇴 군사동맹에 참가한 국가의 민간인을 살해하라는 IS의 촉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프랑스의 군사개입 수준을 낮추기 위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미국의 IS 격퇴 작전 동참 국가들의 국민이 인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는 미국에 군사적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도적 지원의사를 밝혀놓은 상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로 IS 세력의 이 같은 행위가 빈번해진다면, 한국인이 IS의 피랍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는 셈이다.

가장 위험한 지역은 한국기업 소속 직원 등 한국인 11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이라크다. 외교부는 최근 수시로 이라크 현지 체류 국민들의 신변을 파악하는 ‘인원관리’ 조치를 강화했다. 또 지역 내 이동시 방탄차 이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비상시 철수 경로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IS 격퇴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혀놓은 정부 입장에선 과거 한국인들이 중동지역에서 인질로 잡혀 살해됐던 전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면전에 따른 위협에서 개인에 대한 납치 등 후방테러 위협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후방 테러의 경우 실질적인 예방차원의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리아 내 IS 공습 개시, 사진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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