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자 11월까지 4배 급속 확산 우려
에볼라 감염자 11월까지 4배 급속 확산 우려
  • 승인 2014.09.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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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 원다혜 인턴기자] 에볼라 감염자가 오는 11월까지 2만1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반응(국제사회의 노력)이 보이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감염자나 사망자를 예상하는 것은 일기예보와 같다”며 “며칠 뒤를 내다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몇 주나 몇 달 뒤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 라고 덧붙였다.

WHO는 이와 함께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에볼라로 인한 감염자가 이날까지 5864명, 사망자는 2811명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자의 사망률은 70%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3022명 감염에 1578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고, 기니가 1008명 감염에 632명 사망, 시에라리온은 1813명 감염에 593명 사망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의 경우,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21명, 8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미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도 실제보다는 낮게 설정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아직도 에볼라 감염 자체가 사망 후에 밝혀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보고되지 않은 에볼라 감염자 수가 2만1000여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악에는 내년 1월까지 감염자 수가 55만 명에서 최대 1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 같은 추정치가 “비관적” 라는 의견도 있다.

전염병 국제학회이사회를 이끌었던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의 리차드 웬젤 박사는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감안하지 않았다”며 “이는 전염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경없는 의사회의 출혈열 전문의 아만드 스프레쳐 박사는 “에볼라 전염은 보통 감염자를 만지지 않을 경우 발생하지 않는다”며 “확산은 내일 당장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이 같은 추세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국제사회는 에볼라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미국은 라이베리아에 10여개 이상의 의료센터를 건설하고 3000명의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시에라리온과 기니에 의료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은행(WB)과 유니세프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보급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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