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비극'...30여 년간 파킨슨병 병수발 아내 살해
'안타까운 비극'...30여 년간 파킨슨병 병수발 아내 살해
  • 승인 2014.09.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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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온라인뉴스팀] 20여 년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병수발을 해온 7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문모(72)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대구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70대 부부가 동반자살 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남편의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김모(70)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아내가 숨지자 같은 둔기로 자해를 했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사건 당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문씨가 30여 년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병수발을 해온 점 등을 고려해 동반자살 시도로 추정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병수발을 견디지 못해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나 애초 동반자살 계획 여부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아 살인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STV 온라인뉴스팀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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