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 담배 환산' 한국 33개비·호주 6개비… "정부 담뱃세 인상 금연에 긍정적 영향"
'빅맥 지수 담배 환산' 한국 33개비·호주 6개비… "정부 담뱃세 인상 금연에 긍정적 영향"
  • 승인 2014.09.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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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맥 지수 담배 환산

빅맥 지수 담배 환산

[SSTV l 김나라 기자] 한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 하나 가격으로 32.8개비의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른바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활용해 52개 국가의 빅맥 가격과 담배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2일 내놓았다.

빅맥지수는 전 세계 120여 개국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고자 국가별 맥도날드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국가 간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한 것으로, 각국 환율의 적정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이에 따르면 분석대상 국가의 빅맥 가격은 평균 4190원이지만, 담배가격은 평균 4851원으로 담배가격이 빅맥 가격보다 비싸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가장 많이 팔리는 2500원짜리 담배 1갑(20개비)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빅맥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32.8개비(한 갑 반 이상)의 담배를 살 수 있다.

반면 호주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담배 6개비만 살 수 있고, 아일랜드(7.6개비), 뉴질랜드(7.7개비), 노르웨이(9.4개비)에서는 반 갑도 살 수 없다.

건강증진개발원 건강위해관리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담배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부방침대로 담뱃세가 2000원 인상돼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올라도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평균담배가격 7286원) 이하에 머문다.

건강증진개발원은 "담배가격은 흡연자의 금연시도 및 금연성공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은 청소년의 흡연 시작 장벽을 높이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빅맥 지수 담배 환산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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