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슬람교 60% 알바니아 방문, “종교, 폭력 정당화에 이용해선 안 돼”
교황, 이슬람교 60% 알바니아 방문, “종교, 폭력 정당화에 이용해선 안 돼”
  • 승인 2014.09.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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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 원다혜 인턴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겨냥해 종교를 폭력 정당화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1일(현지시각)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대통령궁 연설에서 “억압과 폭력 행위를 하면서 자신을 ‘신의 갑옷’으로 간주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않게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교황의 알바니아 방문은 21년 만에 처음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로의 방문도 즉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무도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권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서 종교를 구실로 삼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시리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IS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발언은 이들을 겨냥해 발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서도 IS의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교황은 ‘테레사 수녀 광장’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알바니아가 이슬람교와 가톨릭 등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특히 진정한 종교 정신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퇴색되고 종교 간 차이가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의미 있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아의 인구 가운데 60%는 이슬람교며, 로마 가톨릭을 종교로 삼고 있는 인구는 10%에 불과하다.

한편 최근 교황에 대한 테러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알바니아 일정에서 경호 및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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