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3일간 에볼라 폐쇄령’ 해제…"대단한 성과 거뒀다" 자평
시에라리온 ‘3일간 에볼라 폐쇄령’ 해제…"대단한 성과 거뒀다" 자평
  • 승인 2014.09.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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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 원다혜 인턴기자] 시에라리온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3일간 발령했던 ‘전국 폐쇄령’을 21일(현지시각) 해제했다.

AFP통신의 발표로는 폐쇄를 주도한 재난운영센터(EOC)는 이번 조치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가오지아 EOC 소장은 “프리타운이나 케네마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대단히 큰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폐쇄령은 3일 동안 의료진과 경찰 등을 제외한 국민 600만 명의 실외 출입을 금지했다.

EOC는 이 기간에 시에라리온 내 모든 가구의 방문 조사를 목표로 의료진과 교사, 자원봉사자 등 3만 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가정집을 방문해 감염 의심자를 확인하는 한편 에볼라에 대한 의료상식을 전하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누를 나눠줬다.

가오지아 소장은 폐쇄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까지 92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123명의 감염 의심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의심자 중 56명은 에볼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31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EOC는 그간 제기됐던 폐쇄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오지아 소장은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기 때문에 폐쇄가 연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주민이 폐쇄령에 따른 덕에 이 기간 동안 길거리에서는 구급차와 경찰 차량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

다만 수도 프리타운 일부 지역에서는 폐쇄령 해제 수 시간 전에 일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체포에 나섰다.

EOC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폐쇄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빈곤층 주민 수가 상당한데 3일이나 폐쇄령을 내려 이들의 생계를 곤란하게 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18일 폐쇄 시작에 앞서 일부 주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물가가 급등했다.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폐쇄령이 오히려 많은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감염을 감추도록 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20일 프리타운에서는 에볼라 사망자의 시신을 화장하려던 EOC 직원들이 폐쇄령을 위반한 일부 주민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 세계 에볼라 감염자는 5357명이며 이 중 26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1673명이 감염돼 56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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