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재품화와 유통기한 확대도 한계… 원인은?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재품화와 유통기한 확대도 한계… 원인은?
  • 승인 2014.09.21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SSTV l 이아라 기자] 우유·분유 재고량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우유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우유업계 총 분유재고량은 1만 4896톤(7월 기준)으로 6월 1만 5554만 톤 대비 소량 감소했지만 지난해 7월 7536톤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우유가 과잉 생산되면서 재품화하고 남은 물량을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분유로 만들어 저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치까지 늘어난 것. 

우유재고량도 2003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쌓였다. 7월 국내 우유 총생산량 35만 518톤(수입 포함) 중 재고량은 절반 수준인 18만 6993톤이다. 전 달인 6월에는 19만 5147톤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11년 만에 사상 최대다.

지난해 평균 우유 재고량이 11만 톤 수준이었고 수급 조절이 가장 원활했던 2011년의 경우 원유 재고량이 1만 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듯 우유제품 재고가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쌓이고 있는 배경은 이상기후와 중국 수출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유업체들이 스스로 수급을 조절하고 있음에도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과잉 생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조절마저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 중국 식품 당국의 규제강화로 흰 우유 수출 중단 사태가 빠른 시일 내 재개되기 어려운 점도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우유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남아도는 물량을 보관하기 용이하도록 탈지분유로 만들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라며 “남아도는 물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 사진 = 뉴스1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