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나는 모정… 치매 인구 새삼 ‘눈길’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나는 모정… 치매 인구 새삼 ‘눈길’
  • 승인 2014.09.2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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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SSTV l 박선영 기자]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이란 사연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늘어나는 치매 인구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은 지난 1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개를 들고 거리를 헤맵니다”로 시작되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부산지방경찰청과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부 아미파출소에는 “할머니 한 분이 한 시간째 왔다갔다 한다. 좀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말은 “우리 딸이 애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것뿐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은 물론 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부둥켜안은 보따리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경찰은 수소문끝에 할머니의 이웃을 찾아 할머니를 모시고 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부산 경찰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갓난쟁이와 함께 침대에 누운 딸은 주섬주섬 보따리를 풀어 다 식어버린 미역국, 나물 반찬, 흰 밥을 내어 놓는 엄마를 보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여 무라’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병실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동시에 치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치매 유병률 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치매 노인 인구는 2012년 기준 52만2000명으로, 2020년에는 7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은 감동적이지만 치매인구가 늘고 있다니 걱정되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보니 감동적이지만, 치매 인구 증가는 정말 무섭다” “사과가 치매 예방에 좋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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