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에 ‘좋아요’ 1만8000천건 넘어서…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에 ‘좋아요’ 1만8000천건 넘어서…
  • 승인 2014.09.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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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SSTV l 박선영 기자]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이란 사연이 담긴 페이스북 글의 좋아요가 1만8000건이 넘어섰다.

부산경찰은 지난 1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개를 들고 거리를 헤맵니다”로 시작되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부산지방경찰청과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부 아미파출소에는 “할머니 한 분이 한 시간째 왔다갔다 한다. 좀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말은 “우리 딸이 애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것뿐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은 물론 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부둥켜안은 보따리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경찰은 할머니가 슬리퍼를 신고 있던 점으로 인근 지역 주민일 것으로 추정하고 할머니 사진을 찍어 수소문했다. 이어 이웃주민을 통해 딸이 입원한 병원을 알게된 경찰은 순찰차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셨다.

부산 경찰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갓난쟁이와 함께 침대에 누운 딸은 주섬주섬 보따리를 풀어 다 식어버린 미역국, 나물 반찬, 흰 밥을 내어 놓는 엄마를 보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여 무라’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병실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 글은 1644명이 공유하고 1만8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를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모정이 이런거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엄마한테 연락드려야겠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부산경찰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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