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10조 5500억에 현대차 낙찰, '감정가 3배 베팅한 배경은?'
한전부지 10조 5500억에 현대차 낙찰, '감정가 3배 베팅한 배경은?'
  • 승인 2014.09.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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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부지 현대차 낙찰

[SSTV l 이현지 기자] 현대차가 한전부지 입찰에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를 ‘베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8일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전부지의 최종 낙찰가는 10조5500억원이다.

한전부지는 축구장 12개를 합친 7만9342㎡(2만4000여평) 규모다. 공시지가는 1조4837억 원, 장부가는 2조73억 원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 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되는 것을 전제로 실시한 감정평가 결과 감정가만 3조3346억 원에 달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4조원 이상의 입찰가를 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지만 감정가보다 3배 높은 10조에 최종 낙찰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는 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일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한전의 입찰결과 발표 이후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짓고자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는 현대차 그룹의 향후 100년간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한 것도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GBC가 완공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잇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전부지 현대차 낙찰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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