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유플러스 영업정지에 '풍선효과'... 자회사 알뜰폰 가입자 증가
SKT·LG유플러스 영업정지에 '풍선효과'... 자회사 알뜰폰 가입자 증가
  • 승인 2014.09.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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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원다혜 인턴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일주일간 영업 정지를 당하자 자회사 SK텔링크와 미디어로그의 알뜰폰(MVNO) 시장으로 가입자가 몰려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일주일간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 기간에 LG유플러스(8월 27일~9월2일)는 가입자 2만6000여 명(알뜰폰 제외), 1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은 추석연휴(9월 6일~10일)를 포함해 16일까지 4만2014명(알뜰폰 제외)이 번호이동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 기간동안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7408명, 하루 평균 1480여 명(주말 제외)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8월 1일부터 26일까지 일평균 가입자 770여 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크게 뛰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에 SK텔링크도 호황을 누렸다. SK텔링크는 16일까지 1만1100여 명, 일평균 2779명의 이용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작 당일에만 4029명을 확보했다. 추석 때 휴대폰 구매자들의 개통이 한 번에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알뜰폰(MVNO) 시장에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메이저 통신사가 영업 정지를 당하면, 나머지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을 나눠 먹게 돼 있다. 상대적으로 MVNO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영업정지 기간에 자회사의 영업을 독려, 실질적으로는 '우회 영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모회사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회사다. 타 영업망을 이용하거나 업무 협력을 통해 가입자를 늘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에는 경쟁사가 하나 줄어들므로, MVNO 가입자도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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