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6

[SSTV l 이현지 기자] 애플 아이폰6가 삼성, LG의 대화면에 대한 차별점을 없앴다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 앤자 대학 내 플린트 센터에서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를 발표했다.

애플은 업계의 예상대로 아이폰6와 함께 대화면을 탑재한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6 플러스를 통해 '디자인 철학'을 버리고 처음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6는 4.7 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1334×750, 픽셀은 326ppi이며, 두께는 6.9㎜다. 아이폰 6 플러스는 5.5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풀HD인 1920×1080, 401ppi, 두께는 7.1㎜로 전작인 아이폰5S보다 얇다. 또 화면이 커지면서 가로모드를 지원하게 됐다.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돼 있다. 64비트를 지원하고, 20㎚ 공정으로 제작돼 전작 대비 처리 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각각 25%, 50% 높아지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 아울러 vo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LG유플러스에서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IHS는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갖고 있는 대화면의 차별점을 없앴다고 평가했다. 

이안 포그 IHS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갖고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애플이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되면서 아이폰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화면 아이폰은 삼성이나 소니 HTC LG 등이 갖고 있던 장점을 없애버린 것"이라며 "아이폰5와 아이폰5S도 함께 팔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포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그동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보다 시장을 변화하는 전략을 써왔다고 분석했다. 아이폰6와 함께 공개한 애플와치도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에서 봤듯이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보다 이미 있던 시장을 변화시키고 재해석해 왔다"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노력일 수 있지만 이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약 5억51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이중 약 4억대 정도의 아이폰이 사용되고 있고 절반인 2억대 수준이 아이폰5 이상의 최신폰이다. 애플은 이들 최신 아이폰 유저들에게 애플와치가 꼭 있어야 할 제품이라고 어필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6/사진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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