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영록-이건호 중징계 확정…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퇴
금감원, 임영록-이건호 중징계 확정…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퇴
  • 승인 2014.09.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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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현 금감원장

[SSTV l 온라인뉴스팀]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사퇴했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4일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 발표 직후 사퇴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내 행동에 대한 판단은 감독당국에서 적절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징계수위를 '중징계'로 최종 확정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재심 종료 후 지난 2주일동안 심의과정에서 규명된 사실관계 및 해당 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고,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 6월 주전산기 교체 등의 문제로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중징계를 사전통보했다. 하지만 금감원장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는 6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지난달 21일 경징계로 제재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

하지만 최수현 금감원장은 제재심의위의 결정을 뒤집고 원안대로 중징계를 결정했다. 금감원장이 제재심의위의 결정을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임 회장 등 KB금융지주 경영진이 국민은행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심각한 시스템리스크를 은폐해 경영협의회와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국민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의 중징계 최종 결정이 발표된 직후 이건호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임영록 회장의 사퇴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퇴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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