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군도’ 강동원 “세계서도 주목받을 작품 만드는게 꿈”
[SS인터뷰] ‘군도’ 강동원 “세계서도 주목받을 작품 만드는게 꿈”
  • 승인 2014.08.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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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를 본 관객 대부분에게 배우 강동원은 한 마디로 ‘아름답다’는 말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극중 조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미모를 발산한다. 거기에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까지 자랑하며 관객들을 맞이한다.

“윤종빈 감독님이 ‘군도’에서 조윤을 무섭고 멋있게 연출하고 싶다고 했어요. 악역이지만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고 했죠. 거기에 인정받지 못하는 서자의 한도 표현하려 했어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남의 것을 뺏기로 선택한 사람이거든요. 무관으로서 성공해 장군이 되고 싶지만 서자 출신이라 더 이상 승진할 수 없죠. 그 울분을 쏟아내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 4개월 간 검술훈련 매진, 조윤으로 거듭나다.

‘군도’ 속 조윤에 감정의 진폭은 지금까지 강동원이 연기했던 어떤 작품보다도 크다. 여기에 더불어 액션의 강도 역시 가장 고난이도를 자랑한다.

“영화 ‘형사’때 현대무용밖에 안했어요. 이번에는 정말 검술 연습을 많이 했어요. 4~5개월동안 했거든요. 극중에서 다른 배우들을 거뜬히 이기게끔 해야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는 무술팀 친구가 제게 진검으로 볏짚도 벨 수 있을 것 같다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최대한 대역을 쓰지 않는 것이 목표였어요. 제가 하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될 정도였지만 스스로 배우는 것도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이어 그는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하정우) 형과는 성격부터 모든 게 달라서 재미있었어요. 사실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 않나’는 질문에 ‘아니다’고 대답하기가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라이벌 의식이 없다고 하기에도,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사이랄까요. 영화가 팽팽하게 긴장감이 유지돼야 더 재밌거든요. ‘앞으로 작품 많이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죠. 형이 출연제의를 하면요? 우선 작품을 면밀히 봐야죠.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직 출연제의를 하지도 않았어요.(웃음)”

   
 

◆ “소집해체 후 첫 복귀작? 멋지게 해보이고 싶었다.”

사실 ‘군도’가 강동원의 소집해제 후 첫 작품으로 결정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거기에 하정우와의 만남이 시너지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악역을 선택한 것에 대한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를 악물고 연기에 매진했다.

“사실 복귀작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정답이라고 할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윤종빈 감독님을 만나게 됐고요. 감독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강동원과 해보고 싶다’고 한 얘기를 전해 듣고 술자리를 제안했던거죠. 그 후 감독님이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 작품이 바로 ‘군도’에요. 악역은 ‘초능력자’ 때나 ‘그놈 목소리’ 때 해본 경험이 있어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죠. 그리고 이렇게 능동적으로 악역도 처음이라서 매력을 느끼게 됐고요. 참, 사람을 봤을 때 감이 오는 거 같아요. ‘의형제’ ‘초능력자’때도 그랬거든요. 대화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우유부단하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윤종빈 감독님이 그랬거든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재미있어요. 사실 저도 그렇고요.(웃음)

인터뷰 말미 강동원은 “어느 덧 30대가 돼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20대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꿈이라면 아시아 배우들과 함께 세계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배우로서 포부를 밝혔다.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강동원의 30대 배우인생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강동원 = SSTV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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