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전설 “최고가 아닌 전설만 있는 가수 되고 싶다”
[SS인터뷰] 전설 “최고가 아닌 전설만 있는 가수 되고 싶다”
  • 승인 2014.07.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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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창선, 리슨, 리토, 로이, 유제혁

[SSTV l 장민혜 기자] 2014년 7월 9일, 가요계의 전설이 되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민 그룹이 있다.

전설은 리슨(본명 이승태), 로이(본명 진분), 이창선, 리토(본명 김민준), 유제혁 등 대형 기획사 연습생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실력파다. 전설은 ‘아이돌’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업그레이드해 대중 앞에 서겠다는 각오다. 준비 기간만 4년에 이를 만큼 철두철미한 연습 과정을 거친 이들은 K팝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보였다.

전설의 데뷔곡 ‘미.남(미련이 남아서)’는 미국 작곡가 이언 제임스의 작품이다. 이언 제임스는 전설의 연습 영상을 본 후 감명받아 ‘미.남’을 작곡했다. 이언 제임스는 원 디렉션, 타이오 크루즈, 올리 머스 등의 히트곡을 작곡했으며 동방신기의 ‘롱 넘버’로도 유명하다.

전설은 모든 멤버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점과 경상도 사투리와 표준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평균 184cm에 이르는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안정적인 가창력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전설

- 2014년 7월 9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음악프로그램 ‘쇼챔피언’을 통해 데뷔했다.

“데뷔가 실감 나지 않는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니 ‘내가 데뷔했구나’ 싶다. 음악 방송 끝나고 통로에서 다 기다려서 인사할 때나 1위 발표할 때 되면 조금 실감 난다. 내가 연습생이 아니라는 기분이다. 멋지고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멋진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유제혁)

- 멤버별 소개 부탁한다.

“팀에서 비타민 같은 존재고 91년생이다. 영국에서 8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서 가수를 하게 됐다.”(유제혁)

“팀에서 귀여움을 맡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멤버들은 귀엽다고 해준다.”(로이)

“팀에서 랩을 맡고 있고 타이틀곡 ‘미.남(미련이 남아서)’ 작사를 제가 맡았다. 대구 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오래 해서 팀 내 덩치 담당이기도 하다. 태권도 4단 단증도 있다. 초등학교 때 선수 생활도 했다.”(리토)

“팀에서 노안과 성숙함을 담당하고 있고 보컬이다.”(이창선)

“메인 보컬이며 김해 공군 비행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서울예대에서 연기과인데 뮤지컬 공부도 했다.”(리슨)

- 신인으로서 내세울 수 있는 멤버별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개인기 최다 보유자이다.(웃음)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오래 듣다 보니 양요섭 선배님과 장현승 선배님을 따라 할 수 있게 됐다. 순간적인 캐치 능력이 뛰어나다. 또 영국에 있을 때 오케스트라 악장이었다. 4살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항상 바이올린을 매고 다녔다. 처음에는 악기 없이 다니면 허전했는데 그만두니 악기 잡는 게 어색해지더라. 하고 싶어 하는 일 하는 게 중요하다. 런던대학교 출신인데 어떤 대학교를 나오고 어떤 악기를 하는 게 중요하진 않다. 연습생 생활 전에는 육상선수였다. 학교 대표로 높이뛰기랑 100m 달리기 등을 맡았다.”(유제혁)

“중국에서 캐스팅 받아 왔고 기억력이 좋다.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다. 또 저는 잘생겼다.(웃음) 중국에서 연기도 배웠는데 현재 중국에서 유명한 배우들과 친구다. 저도 열심히 하고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로이)

“운동 안 해도 근육이 갈라져 있을 정도로 몸이 좋다. 남들이 6팩이라면 저는 8팩이다. 어깨도 넓다. 옷을 살 때도 어깨와 맞추려면 사이즈 110을 입어야 한다. 몸통이 갸름하다. 저는 이국적으로 생겼다. 택시 탈 때도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아버지가 독일분이라니까 믿더라. 한번은 중국인 형과 식당에 갔는데 저에게 한국말 잘한다더라. 대구 갔을 땐 붕어빵 사러 가니 한국 놀러왔느냐고 할 정도였다. 가게 주인이 붕어빵 한 개 더 주시더라.”(리토)

“하체가 튼실하고 엉덩이 라인이 예쁘다. 연습생 시절 여자 연습생들이 제 엉덩이 부럽다고 하더라. 요리도 잘한다. 할머니가 대구에서 31년 동안 한식집을 하고 계시는데 어릴 때부터 설거지 도와드리며 어깨너머로 배웠다. 피아노를 배워본 적 없는데 듣기만 해도 바로 코드를 칠 정도로 음감이 뛰어나다.”(이창선)

“군대 갔다 온 게 큰 이점인 줄 몰랐는데 타 아이돌과 동생들을 보니 군대 전역한 게 최고인 것 같다. 저는 부산 출신인데 사투리 쓰는 것도 제 매력 같다. 대중가요 부르는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나중에 뮤지컬 같은 걸 보여드리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리슨)

- 멤버들끼리 돌아가며 장단점을 꼽자면.

“로이는 시간 개념이 확실하다. 계획을 잘 짠다. 어기는 걸 못 봤다. 연습생 시절 다른 사람들이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걸 매일 지키지 못했다면 로이는 항상 지켰다. 지금도 그렇다. 힘들 텐데도 하는 걸 보며 본받고 싶더라. 안 좋은 건 귀여운 척이다.”(유제혁)

“리토는 착하다. 제가 한국어 못해도 잘 받아준다. 힘들 때 항상 이야기할 수 있는 동생이다.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도 많다. 하나에 꽂히면 그걸 끝까지 해야 하는 성격이다. 대신 멀티 태스킹 능력이 부족하다. 가사 쓰거나 할 때 하나에만 몰두해서 잠깐 오라고 불러도 안 온다.”(로이)

“창선인 하체가 좋다. 창선이는 힘들 거나 안 좋은 상황이 와도 티를 내지 않는다. 밝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더라. 그렇지만 눈물이 많다. 슬픈 노래 들으면 잘 울고 감성적이다.”(리토)

“뮤직비디오 촬영 중 리토가 여자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일어나셔서 보니 리토가 대본에도 없이 오열했다.”(유제혁)

“리슨 형은 카리스마 있고 남자 같다. 그 속에 섬세함이 있다. 노래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한다.”(이창선)

“자취하면 부모님도 안 계셔서 어지르고 그럴 텐데 깔끔하게 생활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게 익숙해졌다. 숙소 생활 때도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멤버들도 해야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해서 각자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등을 나눠서 하고 있다.”(리슨)

“리슨 형은 화가 나고 기분이 안 좋아도 티 내지 않는다. 심하게 장난치더라도 형은 조용히 있어서 놀랄 때가 있다. 연습하다가 틀려도 ‘다시 하지’ 이렇게만 말한다.”(유제혁)

“화내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웃음)”(리슨)

“리슨 형이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건 못 봤다.”(유제혁)

“제혁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밝은 에너지가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밝게 인사하고 인사성 밝다. 어떤 촬영을 가더라도 스태프들과 제일 먼저 친해진다. 사교성이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연예인 분위기가 있다. 리토와 창선이 막내인데도 제혁이가 막내 역할을 한다. 애교 부리면서 형 기분 맞춰줄 때도 있고 동생들 보살펴 줄 때도 있다. 제혁이와 로이를 제외한 세 명은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한데 그 분위기를 제혁이가 띄워준다.”(리슨)

   
▲ 전설

- 그룹명은 왜 ‘전설’인가.

“개인당 다섯 개씩 이름을 제출했다. 그 결과 리토가 낸 의견이 반영됐다.”(유제혁)

“‘구를 전’에 ‘눈 설’ 해서 구르면서 눈이 커지는 것처럼 점점 커지자는 의미로 ‘전설’을 냈는데 대표님은 다른 뜻의 ‘전설’을 택하셨다.”(리토)

“팀 이름 짓기 전에 ‘전설 어때요’ 하니까 촌스럽다고 하시더니 전설로 결정하시더라.”(유제혁)

“처음에는 억장이 무너졌다.(웃음) 계속 듣다 보니 들을수록 좋아지고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절대 잊지 않더라.”(리슨)

“‘전설’이라고 대기실 앞에 쓰여 있으니 친구인 갓세븐 잭슨이 와서 ‘진짜 웃기다’라고 했다.”(유제혁)

- 모두 대형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오래전부터 연습을 해왔기에 대형 기획사라는 개념이 아니라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회사라는 생각이다. 비투비, 에이핑크는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함께 연습했었다. 지나 누나나 포미닛 남지현은 직접 무대하는 것도 보고 전화해서 조언해주기도 했다. 같은 회사에 있다가 다른 회사에 있는 가수 동료들을 보면 보기 좋다. 섭섭하고 아쉬운 게 아니라 열심히 해서 무대에서 만나자는 생각이었기에 좋았던 기억이 많다.”(유제혁)

- 이번 타이틀곡 작사를 리토가 맡았더라.

“랩을 담당하고 있어서 랩 메이킹은 꾸준히 했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가사 쓰는 건 힘들지 않았다. 작사한 내용이 경험담은 아니다. 카페 앞에서 헤어지는 연인을 보게 됐다. 남자가 여자에게 ‘진심이야?’라고 묻던 게 기억에 남았다. 그 말을 듣고 소재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리토)

- 이언 제임스가 멤버들 연습 영상을 보고 곡을 줬다고 들었다.

“연습하는 영상을 촬영해두는데 어느 날 대표님이 어깨에 힘주고 등장하시더라. 어떤 곡을 들려주며 의견을 묻길래 ‘이 곡 좋다’고 하니 ‘그럼 해’라고 하셨다.(웃음) 처음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유명한 분이 써주신 줄 몰랐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른 곡도 써주셨기에 감사하다.”(유제혁)

- 이번 앨범 말고도 3집 앨범 녹음까지 마친 걸로 안다.

“세 번째 타이틀까지 개성 있다. 다음번부터는 강렬한 색으로 나올 예정이다. 음악적인 것도 다르다. 이번이 클래식한 분위기라면 다음 거는 일렉트로니카에 밴드 비슷한 느낌도 있고 세 번째는 웅장한 느낌의 가스펠 같은 스토리송이다. 전설의 여러 모습을 보여드려야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유제혁)

- 데뷔 무대 때 어땠나.

“긴장을 많이 했다. 오랫동안 준비하다 보니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전 녹화임에도 많은 분이 와주셔서 앞으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리토)

“사전 녹화가 12시였는데 팬들이 응원법 잘 모를 줄 알았는데 다 알고 계시더라. 노래도 안 들어봤는데 응원도 잘 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유제혁)

- 무대에서 실수는 없었나.

“사전 녹화 당시에는 실수하지 않았다. 본방송 때 짠짠 선배님들이 무대하고 나서 저희가 무대에 올랐는데 스모그가 많아서 미끄러졌다.”(리토)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같이 연습했고 데뷔한 선배님들이 찾아와서 인사해주시더라. 그래서 편해지더라.”(이창선)

“씨클라운 티케이 선배님도 저희와 함께한 동생인데 찾아와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리토)

“1위 후보 발표할 때 뒤에 서 있는 저희 모습을 모니터링하는데 저희가 아닌 것 같더라. 낯선 모습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고 데뷔를 오래 기다려왔는데 이제 정말 시작 같더라. 모니터링하니까 실감 났다.”(리슨)

- 이제 시작이다. ‘전설’에 포부를 담아본다면.

“제2의 누구 보다 제1의 전설이 되고 싶다. 전설을 본받고 전설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최고가 아닌 전설만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유제혁)

“각자 다녀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다섯 명이 다녀야 전설이 아니라 한 명씩 다녀도 전설로 알아봐 주면 좋겠다.”(리토)

“완전체일 때 더 멋있는 전설이 되고 싶다. 리토가 처음에 낸 그룹명이 ‘구를 전’에 ‘눈 설’이다. 그 의미처럼 눈이 쌓여서 굴러가고 커져서 여름에도 녹지 않는 전설이 되고 싶다.”(리슨)

- 하반기에 데뷔했는데 올 한해 목표가 있다면.

“전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다른 앨범도 올해 안에 최대한 많이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단독 콘서트 해보는 게 꿈이다. 이번년도가 지나고 나서 해보고 싶다.”(유제혁)

“우리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리슨)

SSTV 장민혜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JK SPACE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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