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서인국 “성시경-박효신-브라이언 선배 장점 다 갖고 싶다”
[SS인터뷰] 서인국 “성시경-박효신-브라이언 선배 장점 다 갖고 싶다”
  • 승인 2012.04.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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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 SSTV 고대현 기자

[SSTV | 김윤미 기자] “직접 보니 훨씬 더 훈남이네”.

서인국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 아닐까? 그가 인터뷰차 사무실로 들어설 때면 어김없이 한켠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실제로 보니 훨씬 더 멋있어요” vs “실물보다 화면이 예뻐요”.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어떤 말을 더 좋아할까? 둘 다 아니다. 정답은 “화면이나 실제나 똑같이 멋있어요” 쯤이랄까.

각설하고 다시 서인국이다. 서인국은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반듯한 훈남이다. 아, 화면 속 그의 모습도 물론 멋지다. 실제로 지난 13일 ‘뮤직뱅크’ 컴백무대가 방송되자마자 음악팬들 사이에서 ‘서인국, 이렇게 멋있었어?’ ‘심지어 춤도 잘 추네’ 식의 반응이 쇄도했다. ‘10kg 감량’이 포털 검색어순위 상위에 랭크된 것은 기본이다.

   
서인국 ⓒ SSTV 고대현 기자

노래도 연기도 또 인터뷰도 참 열심히 하는 ‘훈남’

서인국의 새 앨범 무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건, 그가 컴백하기 바로 전주까지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70년대 괴짜 대학생 ‘김창모’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 물론, 드라마 ‘사랑비’ 얘기다.

“이 역할을 위해 100명 넘게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어요. 통기타 카페에서 노래도 부르는 역할이라 아이돌그룹 멤버들도 꽤 있었대요. 전 오디션 소식을 당일 새벽 3시에 들었어요. 2회분까지 나온 대본을 받았는데 읽기 힘들더라구요.”

오디션 당일 새벽 3시에 소식을 듣고 어떻게 그 역할을 따냈을까?

“지방에서 올라온 ‘빈대 붙는’ 대학생 설정. 대본에 없는 사투리를 준비해갔어요. 그걸 감독님이 높이 사신 것 같더라구요”

단 4회 출연이었지만 밉지않은 ‘왕빈대’ 김창모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인국. 그는 ‘사랑비’ 방영 초기 낮은 시청률 속에서도 ‘드라마 최대의 수혜자’ ‘최대의 발견’으로 꼽히기도 했다.

“캐릭터분석을 진짜 열심히 했어요. ‘왕빈대’ 하면 보통 마른체형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엔 오히려 살이 있고 못생긴 게 어울릴 거 같아 10kg을 찌웠어요. 솔직히 팬들의 실망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변신을 시도했어요.”

그러고보면 최근 화제가 된 ‘10kg 감량’은 ‘감량’이 아닌 ‘원상복귀’인 셈이다.

“연기에 대한 호평, 진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특히 나이 지긋하신 팬 분이 트위터에 ‘집 구석에 있는 기타를 다시 꺼냈다’고 남기신 글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예정된 4회 출연. 애초 계획된 대로의 출연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 그러나 서인국 그리고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곧 해소될 듯 하다. ‘사랑비’ 12회에 그가 재등장하기 때문. 록커를 꿈꾸는 대학생 ‘김전설’ 역으로 돌아온다.

   
서인국 ⓒ SSTV 고대현 기자

내 색깔 찾았다!…‘내 몸에 잘 맞는 옷’ 퍼펙트 핏

‘사랑비’ 김창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인국은 또 한번 변신했다. 엄밀히 말하면 변신이라기보다 가수 서인국으로의 화려한 복귀다. 10kg 감량이 원상복귀였던 것처럼.

퍼펙트 핏(Perfect Fit).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이다. 또 변신인가?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수가 새앨범을 들고 나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인국에게는 '변신'이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익숙하다.

"변신에 대한 강박이요? 특별히 변신을 의도했던 적은 없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구요. 조심스럽지만 제 색깔을 찾았다고 할까요? 앨범 타이틀처럼 그 어느 때보다 제 몸에 잘 맞는 옷처럼 느껴져요."

타이틀곡은 요즘 음악방송을 통해 한창 선보이고있는 미디엄템포의 그루브한 댄스곡 '밀고 당겨줘'. '쉐이크 잇 업(Shake it up)'의 작곡가 드류 라이언 스캇(Drew Ryan Scott)의 곡으로, 튀는 가사는 다이나믹 듀오의 작품이다.

"힙합 뮤지션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너무 젠틀하시고 말씀도 조근조근 하시고 솔직히 좀 의외였어요."

'밀고 당겨줘'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사랑비'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 손은서와 함께 찍었다.

"정말 편하게 찍었어요. 드라마에서 못 이룬 사랑을 이뤘다고 할까요?(웃음)"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밀고 당겨줘' 외에도 끈적끈적한 느낌의 R&B 발라드 '배드(Bad)', 스윙스가 피처링한 몸을 들썩이게 하는 세련된 비트의 미디엄템포 곡 '타임머신', 서인국 보컬의 매력을 잘 살린 '브랜 뉴 데이(Brand New Day)' 등 매력적인 넘버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약간 의외의 답이 나왔다. 애티튜드에 관한.

"자신감 있는 모습,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특히 무대 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남성미를 부각하고도 싶어요."

그의 말처럼 이번 무대들은 한결 여유 있어 보이는 게 사실. 복근을 드러내는 식의 퍼포먼스 없이도 남성다움이 묻어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티비 원더의 '오버조이드(Overjoyed)'를 듣고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는 서인국. '원조 오디션스타'로서 어느덧 데뷔 4년차가 됐다.

"롤모델이요? 너무 많아요. 같은 소속사 성시경-박효신-브라이언 선배님의 장점을 다 갖고 싶습니다."

   
서인국 ⓒ SSTV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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