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김용필 "승무원 아내 2대2 미팅으로"…안성훈 "첫 소절에 난리"
'스타다큐' 김용필 "승무원 아내 2대2 미팅으로"…안성훈 "첫 소절에 난리"
  • 승인 2023.06.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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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아나운서 출신 트로트가수 김용필이 승무원 아내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계의 샛별 '낭만 가객' 김용필의 인생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용필은 23년간 아나운서로 살았지만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도전했고 엄청난 실력으로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다. 

처음으로 집을 공개한 그는 "어떻게 아내를 만나게 됐나"는 질문에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용필은 "창사 특집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처음으로 맛집 촬영을 하게 됐는데 사장님이 밥 먹고 가라고 한 상을 차려주셨다. '결혼은 했냐'고 하길래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다"며 "소개팅을 해주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흘려들었다. 그러다 일주일 후에 함께 촬영한 PD가 연락이 와서 '사장님이 다음주 금요일에 미팅을 잡았다'고 했다. 그렇게 PD와 2대2 미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는 승무원이었다. 그는 "석 달 동안 밥 먹고 차 마시고 헤어졌다. 손을 잡은 적도 없다. 요즘은 그렇게 하면 '나 싫은가봐' 하고 가버린다고 하더라. 좋으면 좋다고 돌진해야 하는데 결혼할 사람을 선택하는 문제라서 쉽지 않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용필은 "만약 코로나가 안 터졌으면 노래를 할 생각을 했을까 싶다"며 "가장의 압박이 있었다.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때마다 노래를 하다보니 마음에 치유가 되더라. 노래가 묘한 힘이 있다. 부르는 사람도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미스터트롯2'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등장 이후 우승후보까지 오르게 된 김용필은 "가수가 원래 꿈이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수가 되기 위해 나온 것은 아니었다"며 "방송 수명 연장에 대한 절실함,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김용필은 "가수가 될 줄 몰랐다"며 자신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날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진선미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을 불러내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다들 바빠서 모이기 힘들지 않냐. 그래도 전국투어 때는 다 모일 수 있어서 밥 한 끼 해주고 싶어서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해성은 "방송 전부터 용필이 형을 알고 있었다. 원래부터 이 형은 가수를 해야한다고 추천했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노래를 너무 잘하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안성훈도 "형님 노래 듣고 충격을 받았다. 아나운서라고 소개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첫 소절 듣자마자 대기실이 뒤집어졌다. 노래를 하셨던 분이 아닌데 소리 쓰는 게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 탈락했을 때 너무 놀랐다. 내 마음 속에 진선미는 지현이와 형님은 무조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해성이와 첫 라운드부터 말했다"고 그의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