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검찰 송치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유가족에 죄송"
2일 검찰 송치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유가족에 죄송"
  • 승인 2023.06.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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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이 2일,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세)을 검찰로 넘겼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정유정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유정은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신상 공개에 대한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으로,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던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의 범행은 새벽 시간대에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했으며,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직후에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