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여성 살해 정유정 신상공개, “살인 충동 있어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 자백
또래여성 살해 정유정 신상공개, “살인 충동 있어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 자백
  • 승인 2023.06.0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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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정유정 /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온라인 과외 앱으로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23세 여성 정유정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부산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에는 외부위원 4명과 경찰 내부위원 3명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수단의 잔인성과 재범 가능성, 국민 알 권리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했다. 부산경찰청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2015년 10월 ‘부산 서면 총기 탈취범’ 사건 홍 모 씨 얼굴 공개 이후 처음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 충동이 있어서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그동안 정씨는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관련 증거와 본인 가족의 설득 등으로 인해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이 같은 진술로 ‘계획 범행’인 것이 드러났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아간 정씨는 피해 여성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척 한 뒤 바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씨는 마트에 들러 시신을 훼손할 수 있는 흉기를 구매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피해자의 집으로 다시 갔다. 피해자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한 정씨는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경남 양산 낙동 강변 인근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당시 정씨를 태운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행용 가방에서 사체 일부와 피해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27일 오전 6시께 정씨를 긴급체포했다. 나머지 시신은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