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 "은퇴는 늘 말만. 프로그램 하려고 안테나행"[종합]
'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 "은퇴는 늘 말만. 프로그램 하려고 안테나행"[종합]
  • 승인 2023.05.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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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캡처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캡처

가수 이효리가 소속사에 들어간 이유를 밝혔다. 

25일 첫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월 첫 모임 이후 다시 만난 이들은 "얼굴 본 지 1년 됐다"며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초였던 지난해 티빙 '서울 체크인'을 떠올렸다. 

이효리, 호시에 이어 엄정화, 보아, 김완선이 차례로 도착했다.

보아는 "2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며 “사실 (2000년 데뷔해) 24년차 가수"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엄정화도 "내가 30년 인게 이상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무려 1986년도에 데뷔해 38년차가 됐다. 연습생 시절까지 합치면 40년차였다. 이효리는 1998년도 데뷔해 28년차, 화사는 10년차였다. 이들은 "도합 129년차 가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소속사 들어가지 않았나. 안테나에 계속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효리는 "이것('댄스유랑단') 때문에 소속사도 들어갔다"며 웃고는 은퇴 발언에 대해 "말이 그렇다. 맨날 말만 은퇴한다고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들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부를 노래에 대해 상의하다가 "서로의 노래를 바꿔서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사는 "중1 때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보아 선배의 '마이 네임(My name)'을 했다. 3학년 언니들이 1촌 신청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막내의 재롱 좀 보자"며 하이라이트 포인트 안무를 부탁했다. 화사는 보아의 '마이 네임'부터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Hey, Mr. BIG)'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효리는 "화사 끼 많이 늘었다"며 흡족해했다.

며칠 뒤 다시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누구 한 명 빼놓을 것 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는 21년전 17세 때 불렀던 '넘버 원' 복장을 하고 촬영을 하고 있는 보아를 보다가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는 “활동 시기 아니어서 TV에서 봤는데 보아가 너무 예뻤다"며 회상했다. 이효리는 “아니, 근데 왜 슬프냐. 눈물이 난다. 함께 활동했는데 진짜 아기였던 보아가"라며 벅차오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첫 공연장소는 진해 해군사관학교였다. 김태호 PD는 첫 공연지를 궁금해하는 멤버들에게 "사연 받은 것들 중에서 오늘 꼭 가면 좋을 것 같은 행사가 하나 있었다. 그 무대가 몇 년 전에 BTS도 섰다"며 "사실은 4년만에 재개된 진해군항제다. 올해 450만 명 방문 예정이다. 저희가 올라갈 무대가 군악의장 페스티벌이라고 하는 폐막식 파이널 무대다. 콘서트할 장소에는 몇 천 명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운동장 가운데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처럼 무대를 15분 만에 세워주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멤버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이효리는 "내가 어제 보아 콘서트 잘했나 하고 찾아봤다. 우리한테는 완전 아기이지 않냐. 팬들이 '나의 청춘에 있어줘서 고마워' 그런 말을 한다는 게 너무 이상하더라. 지금 30대한테는 보아가 자기 청춘이었던 거다"고 말했다.

보아는 "생각해보면 언니 옆에 내가 항상 있었다. 누군가의 청춘의 한 페이지에 있을 법하다"며 맞장구쳤다. 이효리는 "우리는 다 청춘의 한 페이지다. 화사는 ing이고. 나중에 네 노래를 들으며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때 그 벚꽃이랑 그 사랑이랑"이라며 설명했다.

유랑단의 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군항제를 위해 연습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위한 공연을 1시간만에 준비해야했다.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 이효리는 '텐 미닛(10 Minutes)', 보아는 '넘버 원(No.1)', 화사는 '멍청이'를 공연곡으로 선곡했다. 엄청난 해군생도들의 환호를 받고 등장한 이들은 변함없는 댄스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성공적으로 첫 무대를 마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