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vs김동욱?'…'어쩌다 마주친-이로운 사기' 결국 월화 동시 편성
'김동욱vs김동욱?'…'어쩌다 마주친-이로운 사기' 결국 월화 동시 편성
  • 승인 2023.05.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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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
각 방송사

배우 김동욱이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tvN '이로운 사기' 두 월화드라마에 나란히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이달 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50분부터 방송되고 있고, '이로운 사기'는 이달 29일부터 같은 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

편성에 변동이 없는 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 9∼16화는 '이로운 사기' 1∼8화와 방송 날짜가 겹친다. 두 드라마 모두 16부작으로 전체 분량의 절반이 같은 날 방송되는 셈이다.

비록 시간이 겹치지는 않으나 같은 배우가 같은 날 다른 채널의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김동욱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려 시간여행을 떠나는 날카롭고 냉소적인 기자 '윤해준'을 연기한다. 반면 '이로운 사기'에서는 지나치게 몰입하고 공감하는 성향을 가진 변호사 '한무영'으로 등장한다.

시청자로서는 이처럼 한 배우가 상반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을 같은 시기에 지켜보면서 작품에 몰입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김동욱은 지난달 27일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인 역할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드라마 시장 대부분을 지상파가 차지하던 시기에는 한 배우가 같은 날 다른 방송사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블 채널이 성장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콘텐츠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편성에도 여러 변수가 생겼다. 그 결과 편성 시기나 요일이 조정되는 사례가 늘면서 한 배우가 같은 날 방송되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김동욱은 결과적으로 동시 방영되는 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지만, 이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편성이 변경된 결과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당초 작년에 방영될 예정이었다가 카타르 월드컵 시기와 겹쳐 잦은 결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편성이 늦춰졌다.

김동욱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배우 신재하는 올해 상반기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2'에 나란히 출연했다. 배우 이경영 역시 작년 6∼7월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와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모두 등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