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확정…통합우승 재도전 “팬들의 함성 아직도 생생”
FA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확정…통합우승 재도전 “팬들의 함성 아직도 생생”
  • 승인 2023.04.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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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 /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한국 배구 슈퍼스타 김연경이 원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에 재도전한다.

17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김연경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남은 여자부 FA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김연경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총 보수액은 여자부 최고액인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 원)이다.

주로 해외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2022-2023시즌 마침내 V리그 6시즌을 채우며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해 행보가 주목됐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는데, 지난 10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수생활 연장 의사를 확실히 하며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고려한다고 밝혔고 최종선택은 잔류였다.

통상 FA 계약은 3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1년 계약은 은퇴 계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2023-2024시즌 이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도 연맹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흥국생명의 권리보유선수다.

김연경의 잔류에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설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시절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두 차례 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합작한 바 있다.

김연경은 FA 체결 후 구단을 통해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여서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시즌 6000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