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월드 팀 트로피 은메달…일본에 짜릿한 뒤집기
한국 피겨, 월드 팀 트로피 은메달…일본에 짜릿한 뒤집기
  • 승인 2023.04.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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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한국 피겨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에 첫 출전해 은메달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16일 엑스포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끝난 2022/23 ISU 피겨 '월드 팀 트로피'에서 랭킹 포인트 95점을 얻어 미국(120점)에 이은 종합 2위를 차지하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개최국이자 피겨 강국인 일본(94점)을 마지막에 따돌린 짜릿한 뒤집기 은메달 획득이었다.

한국은 마지막 종목이었던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에이스 차준환이 무난한 연기로 기술 점수(TES) 95.54점, 예술점수(PCS) 92.88점, 합계 187.82점으로 12명 선수 중 1위에 올라 12점을 따내면서 메달 색깔을 동빛에서 은빛으로 바꿨다.

또 한국은 이해인이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를 차지해 24점을 따낸 것 비롯해 남자 싱글 차준환이 23점, 여자 싱글 김예림이 16점을 얻어 입상의 토대를 다졌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올해 세계선수권 남·여 싱글에서 차준환과 이해인이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것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단체전 세계선수권 성격의 '월드 팀 트로피'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으나 한국은 출전 자체를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연아 말고는 세계무대에서 입상권에 오를 만한 스케이터가 없었고,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2022/23시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내 기대를 모은 이해인이 이번 시즌 4대륙선수권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여기에 남자 싱글 차준환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우노 쇼마(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해인과 차준환의 세계선수권 동반 은메달 획득은 한국 피겨가 그간 가능성만 선보이던 것에서 벗어나 실력 면에서 세계 정상급에 다가섰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