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사 발언' 김민재, 결국 사과 "힘들다는 말 잘못 전달…신중하지 못했다"
'은퇴 시사 발언' 김민재, 결국 사과 "힘들다는 말 잘못 전달…신중하지 못했다"
  • 승인 2023.03.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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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민재 SNS
사진=김민재 SNS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은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발언을 사과했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에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어제의 인터뷰로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 등 모든 것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 국가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과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친선경기가 끝난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지금 조금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져있는 상태다"며 "당분간은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국가대표팀보다는 소속팀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KFA)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율하는 단계에 있었다"고 말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의 발언을 두고 태극마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김민재는 해명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 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됐음을 알아주시고 국가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