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좋아서' 이민우 "학교 생활 없이 일만…다시 태어나면 배우 안 해"
'고두심이 좋아서' 이민우 "학교 생활 없이 일만…다시 태어나면 배우 안 해"
  • 승인 2023.03.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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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배우 이민우가 5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이민우가 고두심과 함께 인천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민우는 고두심과 만나 "관광과 놀이는 촬영 덕분에 했지. 즐기면서 해본 적은 없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전망대로 향했다.

그는 1981년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을 통해 데뷔해 무려 43년차가 된 베테랑 연기자다. 이민우는 "5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았다. 자의로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예 연예계를 떠나야겠다는 개념은 아니고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는)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었다. 자신에 대한 문제로 무너져 버린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다섯 살 때부터 학교 생활 없이 일만 했다. 기초나 기본이 없었던 것 같다. 연기자로서서도, 사람으로서도.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가있었다"며 "30대를 지나고 고민이 심해졌고 40대에 들어서서 이대로 가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공백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그때 '너 지금 미친 거다', '정신병원 가봐야할 것 같다'며 욕을 많이 먹었다. 분명히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며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5년이 후딱 갔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왜 결혼은 안 했냐. 여자를 싫어하는 거냐"고 걱정 섞인 어투로 물어봤다. 이민우는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남자가 여자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냐"며 웃고는 "여자가 있다가도 훅 지나가면 사라지고, 있다가도 사라지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됐다. 결혼에 대한 뜻이 없다거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도저도 아니니까 그랬나 보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를 할 거냐'는 고두심의 질문에 단호하게 "안 할 거다. 만약 제가 배우를 했다는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싫다좋다를 떠나서, 이왕 태어난 거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