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박유환 “형 연기 보고 ‘저건 나도 하겠다’며 시작했는데...”
[SS인터뷰] 박유환 “형 연기 보고 ‘저건 나도 하겠다’며 시작했는데...”
  • 승인 2011.12.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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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연기자 박유환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신영은 기자] 2011년은 그에게 참 운수 좋은 한 해였다.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곧바로 MBC 사극 ‘계백’,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까지 연달아 3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충무로에서 만난 박유환(21). 그는 지난 20일 종영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서연(수애 분)의 곁을 지키며 아픔까지 함께 나누는 착실하고 속 깊은 남동생 이문권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누나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에 시청자들은 그에게 ‘화성인 동생’이란 애칭까지 붙여줬다.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연기자 박유환 ⓒ SSTV 고대현 기자

“김수현 작가님이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천일의 약속’은 ‘불꽃’,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김수현 작가, 정을영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박유환은 연기자가 된 후 세 번째 작품에서 이른바 ‘김수현 사단’에 합류하는 영광을 거머쥔 것. 감회가 남다를 듯 했다.

“회사에서 기회를 만들어줬어요. 정을영 감독님에게 오디션을 봤는데 ‘문권이란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수애 누나랑 진짜 남매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대본 리딩 할 때 김수현 작가님께서 ‘문권이는 지금 이런 감정이다’라고 알려주셨고 그 말씀대로 문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김수현 작가님께서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웃음).”

박유환은 ‘천일의 약속’을 통해 남자가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다고 보일 정도로 펑펑 울었다. 누나 서연이 알츠하이머를 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자신에게 한 없이 높아만 보이던 누나가 알츠하이머로 인해 점점 무너져 내릴 때, 그는 누나를 바라보며 정말 많이 울었다.

“우는 장면이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각 장면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초반에는 눈물이 안 나와 인조눈물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유천이 형이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면 어떨까’란 생각까지 하기도 했죠. 하지만 ‘천일의 약속’ 후반부에서는 수애 누나만 봐도 그냥 눈물이 흘렀어요.”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연기자 박유환 ⓒ SSTV 고대현 기자

“연기를 할수록 형은 ‘프로’라는걸 느껴요.”

박유환은 남성그룹 JYJ의 멤버인 친형 박유천을 오랫동안 봐왔지만 연예계 진출에 대한 꿈은 없었다. 연기자를 꿈꾸지도 않았다. 하지만 박유천이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연기자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형이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는 ‘저건 나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직접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형은 시작부터 프로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아는 유천이 형이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꼈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게 재밌을 것 같았죠.”

박유환과 형 박유천은 ‘의 좋은 형제’다. MBC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박유환이 처음 연기자로 데뷔했을 때, 박유천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 나타나 동생을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자 선배인 형 박유천은 박유환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은 하지 않는다.

“형은 ‘부딪혀 보고, 느껴보고, 그런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선배들에게 깍듯이 행동하라는 말은 합니다. 남들이 들으면 형이 저에게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형은 항상 프로다운 모습, 열정이 가득한 모습이어서 형이 하는 말은 다 듣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어요.”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연기자 박유환 ⓒ SSTV 고대현 기자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인 연기자 박유환은 연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 촬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까지도 즐겁다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제가 스스로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저를 알려서 인기 스타가 되는 것 보다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현재는 제 목표를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단계고, 실력을 꾸준히 쌓아서 ‘연기하는 박유환’이 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연기자 박유환. ‘일을 안 하고 쉬는 것보다 나와서 일 하는 게 얻는 게 많고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작품으로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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