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유연석 “제 연기 점수는요~ 80점 주고 싶어요”
[SS인터뷰] 유연석 “제 연기 점수는요~ 80점 주고 싶어요”
  • 승인 2011.12.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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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연석 ⓒ SSTV 고대현 기자

<배우 유연석 인터뷰 영상 : 조성욱 PD>

[SSTV l 신영은 기자] 동방파 보스의 보디가드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터프한 매력, 그리고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선보이며 ‘순정마초’의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이 남자가 누구냐고? 바로 ‘심야병원’의 유연석(27, 안연석)이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MBC 토요드라마 ‘심야병원’에서 동방파 보스의 보디가드 윤상호 역을 맡은 유연석은 여의사 홍나경(류현경 분)을 향한 순수한 짝사랑을 선보이며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는 종영 소감을 묻자 시원섭섭한 듯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밤새 공부하고 치른 시험을 잘 본 뒤처럼 마음이 개운하다”며 살며시 웃어보였다.

   
‘배우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연석 ⓒ SSTV 고대현 기자

◆ “달달한 대사, 연기할 때 웃음참기 힘들어.”

유연석은 영화 ‘올드보이’, 드라마 ‘종합병원2’, ‘혼’, ‘런닝, 구’, ‘호박꽃 순정’, 영화 ‘혜화, 동’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 ‘심야병원’에서 그는 앞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연기 자체는 만족스럽진 않지만 캐릭터도 워낙 좋았고, 나쁘지 않게 연기한 것 같으니까 ‘적절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극의 후반부에서는 역할의 비중도 커졌고요. 그런 면에서는 연기를 만족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심야병원’의 윤상호에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점수’ 80점을 주고 싶어요.”

‘윤상호’는 조직의 일원으로서 툭툭 내뱉는 무심한 말투를 쓰지만, 나경 앞에서는 여지없는 ‘순정남’으로 변신해 달달한 대사를 마구 읊어댄다. 특히 나경을 빤히 바라보며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어떨 때 막 뛰어요. 달리기 하는 것처럼! 언제 심장이 그렇게 뛰는지 안 물어봐요? 지금”이라고 말한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연기하는 그 스스로도 민망할 정도였다고.

“많이 어색했고 촬영할 때 웃음을 참기 힘들었어요. 현경 누나가 대본을 보고나서 ‘너 이거 어떻게 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고민해본 결과 상호에게 나경은 첫사랑이기 때문에 서툴게 자신의 마음을 얘기한 뒤 어색해서 ‘풋’ 웃으며 마무리하는 게 귀여울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회자되고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배우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연석 ⓒ SSTV 고대현 기자

◆ “예전 별명 ‘식혜 먹고 자빠져’, 아무리 먹어도 안 질려.”

극중 유연석은 복싱하는 장면, 달리는 장면, 싸우는 장면 등 몸을 쓰는 장면을 많이 선보였다.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고 체력이 좋은 남자라도 이 정도면 체력적 소모가 클 법하다. 하지만 그는 기본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심야병원’ 10회를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식혜가 큰 도움이 됐다고.

“엄마가 계속 집에서 손수 식혜를 만들어주셨어요. 사실 식혜가 아침 대용으로 참 좋거든요. 촬영 때는 아침 일찍 나와야 하는데 밥을 먹긴 살짝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아침에 식혜 한 그릇을 먹고 촬영장에 갑니다. 제가 식혜를 정말 좋아해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예전 별명이 ‘식혜 먹고 자빠져’였어요(웃음).”

유연석이 연기하는 ‘윤상호’는 동방파 보스 구동만(최정우 분)을 아버지처럼 모시고 과거 인연으로 여의사 홍나경에 대한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다. 나경 앞에서는 여지없는 ‘순정남’인 상호. 그렇다면 유연석은 ‘순정마초’ 윤상호와 얼마나 닮아있을까?

“여자한테 서툴고 내색하지 않지만 잘해주려고 하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 성격이 상호랑 완전히 매칭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활달한 편이고 말하는 걸 많이 좋아해요. 너무 말을 많이 하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과묵해진편이예요.”

   
‘배우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연석 ⓒ SSTV 고대현 기자

◆ “배우 수식어 어색하지 않은 배우 되고 싶어.”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벌써 9년차 배우다. 그는 드라마를 비롯해 뮤지컬, 연극, 뮤직비디오, CM 등 다양한 장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해왔다. 그 스스로는 아직 연기적으로 배울 점이 많고, 지금이 ‘배우 유연석’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막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점에 선 마라톤 선수처럼.

“오랫동안 수식어로 붙었던 게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이었어요. 이제는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 수식어에서 졸업하고 ‘배우란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 유연석’이란 말을 듣고 싶어요. 배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유연석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배우 유연석’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연기 해낼 수 있는 배우’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배우 유연석.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크린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낼 그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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