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돌이킬 수 없는 위협 깨닫게 할 것”
북한 김정은, 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돌이킬 수 없는 위협 깨닫게 할 것”
  • 승인 2023.03.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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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1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혀 도발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s(1시간 9분 11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발사훈련을 통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임전태세와 공화국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더더욱 고도화 되고 있는 우리 핵전략무력의 가동체계들에 대한 확신과 담보를 다시 한 번 뚜렷이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망적인 국가의 안전 환경과 적들의 위협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활동방향과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 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대적 대응 방침'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