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박지현 제명 및 출당 요구 청원에…“이재명 대표의 호소 혜량하여 주시길”
민주당, 이낙연-박지현 제명 및 출당 요구 청원에…“이재명 대표의 호소 혜량하여 주시길”
  • 승인 2023.03.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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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영구제명 및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답변을 내놨다.

지난 16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하여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전 총리와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3월14일)과 페이스북(3월15일)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로 갈음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특히 '개딸'로 대표되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은 체포동의안 부결 문제로 당내 이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자 '이재명 지키기' 행보를 이어왔다. 이 전 총리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요구' 청원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이 대표에 대한 영장 발부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 부결 시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정당'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이를 이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판단했고,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자 이번엔 이 전 총리를 향해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지난 28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 전 총리의 영구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이 전 대표를 '분열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며 "이재명 대표님께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그 직후에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과 이낙연 전 대표의 근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의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이 대표는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4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최대한 우리 안의 분열과 갈등을 줄여서 내년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5일 페이스북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과 '트럭 시위' 등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며 색출하고 망신 주고 공격하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민주당은 물론 민주 진영 전체에 큰 피해를 준다"며 "집안에 폭탄 던지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 문자를 게시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라며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다.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