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평론가, KBO리그 지적…“자국 투수 키우려고 하지 않아”
日 야구 평론가, KBO리그 지적…“자국 투수 키우려고 하지 않아”
  • 승인 2023.03.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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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일본 야구대표팀이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경기에서 13-4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야구 평론가인 사토자키 도모야는 TV 아사히에 출연해 이번 한일전 결과를 두고 "일본 전력이 강한 것도 있지만, 한국 리그는 주력 투수가 거의 외국인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는커녕, KBO리그에서 자국 투수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 마운드는 철저히 무너졌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대회는 호주 전 8실점과 일본전 13실점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11.12까지 치솟았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니 외국인 투수의 비중이 커지는 건 피할 수 없지만,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0위까지 선수 가운데 국내 선수가 3명뿐이라는 건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사토자키는 타선에 대해서도 "1번부터 3번까지는 젊은 선수지만, 4번 이후의 타선에는 대부분이 35세 전후의 선수로 세대교체가 잘 안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의 지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일본전 구원 투수로 쓰려던 김광현이 선발로 나왔다는 건 달리 의지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국 마운드의 사정을 짚었다.

이어 "37세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하고, 이대호가 은퇴 시즌에 타율 0.331로 리그 타율 4위에 오를 정도로 젊은 세대가 따라가지 못했다"고 세대교체가 필요한 타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