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한국 야구 대표팀, 일본에 패배…오타니 봉쇄 완벽 실패
‘2023 WBC’ 한국 야구 대표팀, 일본에 패배…오타니 봉쇄 완벽 실패
  • 승인 2023.03.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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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한국이 '타자' 오타니 쇼헤이(29) 봉쇄에 완벽히 실패했다.

멀티히트 포함 4차례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4-13 대패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 10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한국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9일) 중국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8-1 대승에 일조한 오타니는 이날 한국전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배팅에서도 10개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등 괴력을 과시했다.

한국 입장에선 '경계 대상 1호'이자 반드시 막아야 할 타자였다.

첫 번째 맞대결에선 한국이 웃었다.

이날 선발 투수 김광현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만난 오타니에게 결정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 오타니가 당한 첫 삼진이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이 오타니를 제압한 건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매 타석 위력을 발휘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는 고의4구를 얻어내 첫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를 상대하기 부담스러워한 한국 벤치의 선택이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의 안타 때 2루까지 갔지만 득점까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바뀐 투수 곽빈을 상대로 세차게 배트를 잡아당겨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요시다 마사타카의 희생플라이 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6회말에는 타점까지 올렸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김원중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멀티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오타니는 12-4로 앞선 7회말에도 이의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4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일본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3-4로 더 달아났다. 한국은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콜드게임 패는 면했지만 대패를 막진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