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발언 후폭풍…"중국 공산당 지지하는 견자단, 오스카 시상 철회하라"
견자단 발언 후폭풍…"중국 공산당 지지하는 견자단, 오스카 시상 철회하라"
  • 승인 2023.03.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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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사진=방송 캡처

홍콩 배우 전쯔단(견자단)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청된 가운데 그가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것을 문제 삼은 이들이 그의 시상식 초청 철회 청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6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오스카 위원회에 전쯔단을 시상식 초청 명단에서 빼라고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개시했으며, 이날 오후 현재 3만1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존 윅4'에 출연한 전쯔단은 오는 13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 중 한 명으로 초청됐다.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서명 운동에 첨부한 서한에서 "전쯔단은 중국 공산당 체제의 지지자로, 홍콩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홍콩 시위를 폭동이라고 비판하는 등 중국 정부를 편드는 여러 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쯔단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 정신을 위반하고 홍콩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권리를 부정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계속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평판과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쯔단은 최근 영국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소요는 시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폭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쯔단은 중국의 현대화 과정이 자신을 놀라게 했지만 해외 언론은 중국에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BC, CNN, 그들은 결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실한 쪽에 대해 결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