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셔플머신' 엑스 크로스, "트렌드 반영하는 '맞춤형 가수' 되고파"
[SS인터뷰] '셔플머신' 엑스 크로스, "트렌드 반영하는 '맞춤형 가수' 되고파"
  • 승인 2011.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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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크로스(제이건, 성효람), 김지성 군과 함원진 군ⓒSSTV 고대현 기자

<남성 2인조 그룹 엑스 크로스 인터뷰 영상 : 조성욱 PD>

[SSTV l 유수경 기자] 한국은 바야흐로 '셔플 붐'이 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국내 클럽 문화는 실력 있는 DJ와 힙합 아티스트들, 비보이들의 공연이 주된 볼거리였지만, 이제는 판도가 바뀌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클럽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일렉트로닉 팝'을 지향하고, 연예인과 유명인들은 방송이나 온라인상에서 일명 '셔플 댄스'를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그 폭발적인 흐름 속에 엑스 크로스(Xcross)가 있다.

엑스 크로스는 성효람(25), 제이건(22)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그룹이다. "팀 내에서 랩과 잡다한 업무를 맡고 있다"는 효람은 원래 솔로가수로 데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합류한 제이건을 보고 소위 '필(feel)'이 왔다고. 동생 제이건은 "보컬과 유머, 귀여움 담당"이라는 센스 있는 소개 만큼이나 발랄함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똘똘 뭉친 엑스 크로스는 20대 초중반의 나이답게 자신들의 의사 표현에 거침이 없다. 그들은 새 앨범 'MINI ME'(미니 미)로 전작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사운드와 함께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셔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떤 콘셉트로 가야 이름도 알리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그 때 마침 생각난 게 클럽에서 한창 인기 있는 셔플댄스였어요. 누가 건드려주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토끼춤을 연상시켜서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이거다' 했죠."(효람)

처음 클럽에서 셔플댄스를 접했다는 효람은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열광하고 좋아하는지를 늘 유심히 살폈다. 단지 댄스를 즐기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대중들의 트렌드를 읽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클럽이란 곳은 막이 없어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죠. 그 곳에서 사람들을 보면 느끼는 게 많아요. 배우 장근석 씨도 자주 봤어요. 정말 셔플댄스를 즐기는 분 같더라고요."(효람)

"이번에 선보이는 셔플댄스도 그렇고 항상 트렌드를 이끄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떤 음악을 하던 간에 기본 바탕은 일렉트로닉 팝이 될 거에요. 새로운 유행에 따라 다른 요소들을 접목시킬 수는 있겠죠."(제이건)

   
엑스 크로스(제이건, 성효람), 김지성 군과 함원진 군ⓒSSTV 고대현 기자

내 안의 나까지 춤추게 만드는 '미니미'

자신들이 나아갈 방향을 잡은 엑스 크로스는 무대에서 파티음악을 퍼포밍하는 국내 유일의 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들의 신곡 ‘미니 미(MINI ME)’는 강렬한 비트에 셔플 댄스를 곁들인 일렉트로닉 팝을 동양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또한 엑스 크로스 멤버로 빙의 된 꼬마 엑스 크로스의 등장은 그들의 또 다른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한다.

"굉장히 많은 콘셉트 회의를 거쳤어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다가 떠오른 거죠. 요즘 같은 경우는 예능 쪽도 조기교육이 발달해서 아이들이 정말 끼도 많고 잘해요. 매일 연습하는 데 투정도 안 부리고 말도 잘 듣는답니다."(효람)

엑스 크로스 멤버들 사이에서 '미니 미'라고 불리는 든든한 지원군은 김지성(12)과 함원진(11)이다. 앞서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에서 이미 활약 했던 바 있는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이며 이들의 무대에 큰 힘을 실어줄 예정. 특히 김지성 군은 엑스 크로스의 멤버 제이건과 꼭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끈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꿈"이라는 지성 군과 "나중에 커서 연예대상을 꼭 받고 싶다"는 원진 군은 당찬 포부마저도 엑스 크로스와 닮아 있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강도 높은 댄스 연습과 화려한 퍼포먼스 준비로 매일 방과 후 연습실을 찾는 이들은 힘든 기색도 없이 "너무 재밌다"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그러나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관계로 약간의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관계자들과 이 부분에 대해 조율 중에 있다.

   
엑스 크로스(제이건, 성효람), 김지성 군과 함원진 군ⓒSSTV 고대현 기자

"'중고신인' 타이틀 원치 않아"

사실 엑스 크로스는 이번 앨범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앨범 'Storm'으로 데뷔했지만 천안함 사태 등 국내 여러 정황과 맞물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혹자는 그들을 '중고 신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중고 신인'이라는 말이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앨범에 대해서도 후회는 없습니다. 저희는 만족해요. 그 때가 준비단계였다면 이번 앨범이 본격적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신호탄인 거죠."(제이건)

"저 역시 지난 앨범이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도 안 했고 그저 통과의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걸 원하니까요."(효람)

자신감으로 중무장한 엑스 크로스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예능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는 음악방송과 달리 순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 같다는 엑스 크로스. 그들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연예계의 대선배인 조형기가 먼저 다가와줬다.

"당시 저희가 많이 긴장한 상태로 '세바퀴' 대기실에 있었는데 조형기 선배님이 다가오셔서 '뭔가를 하려고 생각하면 더 부담이 되니까 긴장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임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효람)

"저는 사실 비장의 무기가 바보 흉내인데 혹시나 특정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방송에서 보여주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장기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웃음)"(제이건)

거침없는 솔직 당당함이 무기인 이들은 한편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인간애를 지니고 있었다. "내 사람들은 내가 지킨다"는 우직한 효람과 그런 그를 믿고 따르는 제이건. 두 사람이 하고 싶은 음악은 '세련되고 센스 있는 음악'이다. "한국 일렉트로닉 팝이 모든 음악을 통틀어서 '미니 미' 전과 후로 나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 엑스 크로스. 앞으로 그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높이 날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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