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차세대 사극퀸’ 문채원 “사랑의 대가, 불평불만 없어야죠!”
[SS인터뷰] ‘차세대 사극퀸’ 문채원 “사랑의 대가, 불평불만 없어야죠!”
  • 승인 2011.10.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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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배우 문채원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신영은 기자] 한복이 참 잘 어울린다. 단아하다. 참하고 곱게 생긴 얼굴에 살짝 살도 올라 있어서 복도 있어 보인다. 가히 전통적 한국 미인상이다.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시작해 영화 ‘최종병기 활’,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 등 연속으로 사극 3편에 출연하며 차세대 ‘사극퀸’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누구냐고? 바로 배우 문채원(26)이다.

지난 20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연기자 문채원.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로 방송 내내 ‘수목극 왕좌’를 수성한 ‘공주의 남자’에서 그녀는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 역을 맡아 영민하고 강단 있는 조선의 여인을 연기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공주의 남자’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배우 문채원’의 네임밸류를 높였다.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배우 문채원 ⓒ SSTV 고대현 기자

사실 문채원에게 ‘공주의 남자’는 여러모로 감상이 많이 남는 드라마다. 그녀는 드라마 초반,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이 때문에 드라마에 다소 집중을 못하기도 했지만 ‘공주의 남자’ 24부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연기에 집중했다. 그녀의 노력이 통했을까? 이후 시청자들은 ‘문채원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초반 연기가 튀어 보였나 봐요. 앞부분은 드라마 전개가 빨라서 저도 모니터를 하면서 튀는 감이 많다고 느꼈고요. (연기력 논란이 있어서) 다소 집중을 못했기 때문에 4회부터는 인터넷을 안했습니다. 주위에서도 찾아보는 걸 좋지 않다고 생각하셨고 현장에서도 다들 보지 말라고 하셨죠. 드라마 속에서 ‘세령’이가 변할 수 있는 사건, 포인트가 생기고 나서 많이들 칭찬해 주셨나봐요. 촬영장에 오시는 분들이 그 글에 힘을 얻었고 그 기운을 배우들에게 전달해줬죠. (칭찬을) 귀로 들을 때보다 도움이 컸어요.”

문채원은 영화 ‘최종병기 활’ 촬영이 끝나고 단 하루를 쉰 뒤 ‘공주의 남자’ 촬영에 들어갔다. 힘들 법도 한데 그녀는 “장르 구별 하지 않고 캐릭터가 좋으면 출연해요”라며 쉴 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공주의 남자’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세령’ 캐릭터는 그녀에게 ‘매력적’이었다.

“‘세령’은 여태껏 봐왔던 사극에서의 여성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보여줄 수 있을 것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죠. 특히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말에 끌렸습니다. 멜로부분에서의 ‘사극의 묘미’는 호흡이 느리다 보니까 어느 샌가 감정이 쌓여서 증폭되는 힘이 있다는 면이에요. ‘사극 멜로’의 그런 점이 좋았고 때문에 ‘공주의 남자’를 선택했고 출연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배우 문채원 ⓒ SSTV 고대현 기자

어느덧 5년차 여배우인 문채원은 사실 미술학도였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하던 ‘미술’을 뒤로 남기고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배우’ 문채원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다. 연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다.

“배우를 관두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사랑을 받고서 따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남의 시선에 대해 불편함도 없고요. 특히 올해는 사랑 받았고 캐릭터를 알아봐주시는 해가 됐던 거고, 오랜 시간 배우로서의 입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작품을 잘 만나서 매해 인사를 잘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녀의 말처럼 올 한해는 문채원에게 정말 특별한 해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세령’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영화 ‘최종병기 활’의 ‘자인’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결과는 고스란히 돌아왔다.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문채원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대종상 참석이었어요. (수상자 선정에 대해) 언질을 안주시더라고요. ‘최종’이라는 말을 듣고 하늘이 노래졌죠. 뜻 깊은 순간 맞으니까 감사할 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연기자는 캐릭터로 기억되는 거고,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은 ‘작품이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죠. 얼굴을 보면서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배우 문채원 ⓒ SSTV 고대현 기자

‘배우’ 문채원의 연기 생활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그녀도 앞으로 ‘배우 생활’이라는 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성실하게 쌓아가며 ‘문채원’만의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5년차 배우 문채원. 그녀는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냥 성실하고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건 데뷔 때부터 계속 같은 생각입니다. 좋은 느낌을 줘야만 이야기가 되니까요. 오랜 시간 연기뿐 아니라 다른 것도 노력을 많이 해야죠. 그런 바람이 있을 뿐이에요.”

‘화장도 너무 공들이면 잘 안 된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연기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배우 문채원. 어머니와 2주간 스페인으로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년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그녀의 발걸음을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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