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솔로도전’ 브아솔 성훈 “한 편의 드라마가 있는 가수 되고파”
[SS인터뷰] ‘솔로도전’ 브아솔 성훈 “한 편의 드라마가 있는 가수 되고파”
  • 승인 2011.10.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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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색을 드러낸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 산타뮤직

<가수 성훈 인터뷰 영상 : 황예린 PD>

[SSTV l 이금준 기자] “노래 한 곡에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의 자서전을 담아내고 싶어요.”

브라운아이드소울=최고의 남성 보컬 그룹. 이러한 등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타공인 국내 최고 보컬 그룹인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중 ‘어덜트 막내’ 성훈이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 솔로 앨범으로 팬들 곁을 찾았다.

팀 동료 나얼, 정엽, 영준의 솔로 활동이 내심 부담스러울 법도 하건만 성훈에게는 ‘음악적 자신감’이 충만하다. 솔로앨범 ‘Lyrics Within My Story(리릭스 위드인 마이 스토리)’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성훈을 만나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 30대 성훈, ‘음악적 사춘기’를 담다.

1980년 생 성훈.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하고도 둘이다. 그동안 그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내에서 충실한 서브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면서도 성훈은 자신만의 색을 간직한 보컬리스트이자 정상급 피아니스트, 그리고 흑인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프로듀서로 성장해 왔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솔로를 만나보기 위한 팬들의 기다림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R&B발라드는 물론 소울, 재즈, 가스펠, 일렉트로닉펑키, 네오소울, 클래시컬퓨전까지 성훈은 자신의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이번 앨범을 통해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앨범을 ‘음악적 사춘기’를 담아냈다고 표현했다. “서른 즈음이 돼서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음악을 하면서 자리를 잡고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드디어 제 음악을 스스로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했으며 보컬 디렉터로도 이름을 높여 왔다. 즉,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음악에 무게 추를 일정부분 실었던 셈. ‘음악적 사춘기’를 해쳐 나온 그는 드디어 ‘나의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을 풀어오다 드디어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그만큼 더 힘들었지만 스릴 넘치는 작업이었어요. 아직도 꿈만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가 않네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가 아닌 성훈 자신만의 음악. 그 속에는 성훈의 이야기가 오롯이 들어있지만 아울러 그의 음악적 동료들의 양념도 더해졌다. 리사와 정인, 이센스가 그의 앨범에 힘을 보탰던 것.

정인은 보사노바 리듬이 인상적인 ‘그와 그녀’로 성훈과 호흡을 맞췄고 화려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언제까지나’에는 리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의 선공개 곡이기도 했던 ‘페일 인 러브(Fail in LOVE)’는 이센스가 랩을 맡아 곡의 매력을 살려냈다.

“사실 전 폐쇄적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하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 한 장의 앨범에 많은 분들의 정성이 들어가 있어요.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갚아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색을 드러낸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 산타뮤직

◆ 따로 또 같이, 뗄 수 없는 이름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의 솔로 앨범이지만 멤버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얼은 코러스와 함께 앨범 재킷 디자인을, 영준은 수록곡 ‘그와 그녀’ 작사를 맡았다. 정엽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전 스태프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그리고 받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정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멤버들 간에 유대감이 더 깊숙이 자리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훈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솔로 앨범을 발매했지만 그는 여전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성훈이고 그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지 않다는 것. 그만큼 다른 멤버들을 향한 성훈의 사랑과 존경은 크고 높았다.

“나얼 형은 정말 ‘가창력의 끝’ 같습니다. ‘새드카페’를 듣고 있노라면 이건 어떻게 이렇게까지 부를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경스러워요. 이런 사람과 같이 음악을 하고 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나얼이 ‘가창력의 끝’이라면 정엽과 영준은 ‘감성의 끝’과 ‘따뜻함의 끝’이었다. “정엽 형의 가성과 테크닉은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힘이 있어요. 또 영준 형은 다른 양념을 더하지 않아도 목소리 그 자체가 진국인 분입니다.”

멤버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고백. 멤버간의 갈등이 있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레 물었지만 성훈은 단호히 고개를 내 저었다.

“저희가 너무 어린 나이에 만났으면 서로 경쟁하고 다툼도 많았을지 몰라요.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만난데다 소속사 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나니 갈등이 생길 틈이 없었습니다. 서로 애틋하게 챙기고 있어요.”

어느덧 8년차지만 솔로 가수 성훈의 꿈을 향한 여행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인생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 속에는 음악을 향한 열정과 욕심이 숨 쉬고 있었다.

“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요즘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 한 곡에 제 자서전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노래에 삶과 저만의 생각들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편의 드라마가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래하는 모습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보석 성훈이 진정한 인생을 노래할 수 있기를, 음악팬의 한사람으로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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