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식 잡았더니 유아인" 식약처장,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적발 전말 공개
"엄홍식 잡았더니 유아인" 식약처장,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적발 전말 공개
  • 승인 2023.02.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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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아인 SNS
사진=유아인 SNS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상습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유아인을 적발할 수 있었던 건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간에 유아인을 오유경이 잡았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제가 잡은 건 엄홍식이라는 사람이다. 식약처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NIMS) 덕분에 적발이 가능했다"며 밝혔다. 엄홍식은 유아인의 본명이다.

식약처는 유아인을 포함해 총 51명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간이소변검사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체모와 함께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은 6억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는데 어떤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받았는지 다 알 수 있다"며 "지난해 평균보다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과 개인 등 51건을 서울경찰청에 넘겼는데 거기 엄홍식이 있었다. 경찰청에서 조사하다보니 엄홍식이 유아인이었다. 시스템이 굉장히 정교하게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약류 관리가 엄격해지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처방이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는 "통합관리시스템은 약물마다 안전기준을 훌쩍 넘는 사람들에 대해 단속하는 것"이라면서 "그 약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게 하고 물질을 제조하는 회사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숙원사업이던 마약안전기획관이 정식 직제화돼 마약류 관리법 소관 부처에서 좀 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마약에서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