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남궁지숙 "시모에 폭행→싱글맘 생활…딸에 아빠 죽었다 거짓말"
'고딩엄빠3' 남궁지숙 "시모에 폭행→싱글맘 생활…딸에 아빠 죽었다 거짓말"
  • 승인 2023.02.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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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캡처

19세에 임신해 엄마가 된 남궁지숙이 10살된 딸 별이에게 하지 못한 속사정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고딩엄마 남궁지숙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재연 영상 속 남궁지숙은 운동을 하기 싫었던 중학생 시절 가출하게 됐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된 알바생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 한 달 만난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지만 남자친구는 책임질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를 가버렸다.

1년 후 홀로 아이를 낳은 남궁지숙은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나 아빠가 가지고 싶다는 딸 별이를 위해 재혼 관련 앱에서 만난 6살 아이를 키우는 남자와 재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에 힘든 날을 보냈다. 재혼남의 시어머니는 친손자와 별이를 차별하며 남궁지숙을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시어머니는 남궁지숙에게 말대꾸를 했다며 폭행했고, 시어머니를 밀친 남궁지숙은 그 뒤로 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이후 남궁지숙은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별이는 혼자서 야무지게 씻고 학교 갈 준비를 했다. 별이는 "제가 한 3살인가. 4살인가 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데리고 오셨다"며 반려견 찰떡이, 까망이 그리고 반려묘 짜장이를 소개했다.

집도 깔끔했다. 남궁지숙은 "여기는 LH 전세임대로 들어온 집이다. 전에 일하면서 모아뒀던 거 안 쓰고 있다가 들어올 때 해지해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이는 4살 때부터 혼자 옷을 입기 시작했다.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한 6살 때부터 혼자서 준비했고, 신발도, 옷도 혼자 입었다. 너무 빨리 커버린거 같아서 미안했는데 그걸 보니까 잘 크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남궁지숙은 차를 타고 출근하며 "별이랑 여기저기 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지른 거 같다"고 말했다. 손 세차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세차장에서 일한 지는 지금 2년 정도 됐다. 현재 기술자로 올라가서 150만 원 정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별이는 "엄마가 일을 하다 보니까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심심한 것도 늘어나고 그래도 같이 있을 동물이라도 있으니 덜 서운하다"고 말했다. 

별이는 엄마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기까지 했다. 이후 용돈을 달라는 별이에 화목했던 집안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남궁지숙은 "별이가 오늘 엄마한테 밥해줬으니까. 별이는 엄마한테 뭘 받고 싶냐"라고 물었다. 별이는 "다 말해도 돼요? 저번에 갖고 싶었던 거, 사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사주지 않으셨다"라고 서운함을 토했다.

남궁지숙은 "엄마가 나중에 사줄게"라며 달랬다. 별이는 "나중에 언제요? 엄마는 별이 용돈도 안 주는데?"라며 토라졌다. 별이는 "돈 주세요. 돈 주세요"를 반복했고, 남궁지숙은 표정이 굳어졌다.

별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사고 싶은 게 있다. 문구점에서 파는 귀여운 램던 지우개 고양이가 있다. 저는 맨날 못 산다. 다른 애들이 살 때 '나도 사달라'고 낀다"며 "제가 (친구들에게) 갚는다고 해도 잘 갚지 못하고 있다. 점점 갚아야할 돈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용돈 달라고 한 거다. 엄마는 용돈을 안 줘서 제가 달라고 한 거다"고 부채가 있다고 밝혔다.

남궁지숙은 "별이가 용돈을 받고 싶어하는데 현재 지출이 많다. 대출도 받은 상태고, 지금 집에 있는 가전제품도 빌린 거여서 그 비용도 나가고 있다. 또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소송이 들어왔다. 대출만 9000만 원이다"고 말했다.

통장 잔고 상황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는 했지만 그 모은 금액으로 이 집에 들어온 거고 지금 현재 버는 돈으로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며 착잡해했다.

박미선은 "지숙 씨는 재정이 심각하다. 이 문제를 제작진이 나서서 도움을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가정 상담 센터를 찾아간 남궁지숙은 "재정상태 문제로 양육비를 받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약육비를 받으려면 아이가 아빠에 대해 알게 되는데 제가 거짓말을 한 게 있다. 아빠가 죽었다고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양육비 청구하려고 SNS를 검색하다가 연락처를 알게 돼서 연락을 했는데 '내 아이가 아닌데 왜 나한테 연락했어? 머리카락 가지고 와' 이러는거다. 그 당시에 별이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아이를 혼자 두고 가는 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그 이후로 연락처가 바뀌어서 이미 제 마음속에서는 죽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이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담사는 남궁지숙의 사연에 "딸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잘못을 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위로했다. 남궁지숙은 아이에게 사과하는 연습을 하다가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