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김기현-나경원 전격 회동…안철수 예의주시
국민의 힘, 김기현-나경원 전격 회동…안철수 예의주시
  • 승인 2023.02.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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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국민의 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 측은 경쟁자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전격적인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8일 세계일보는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나 전 의원이 결국 김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양강 구도의 당권 레이스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갈등 이후 이틀째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숨 고르기' 중인 안 후보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캠프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관련해 "나경원 전 의원의 입장을 존중 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위기감도 읽힌다.

최근 안 후보가 대통령실 및 여권 주류와 잇따라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 전 의원마저 반대편에 서게 되면서 당 안팎에서 친윤(친윤석열)계에 포위돼 가는 모양새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불출마 선언 전까지 '수도권 대표론' 기치를 공유했던 나 전 의원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중립을 유지해 주기를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의 첫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미리 약속했는지 사실 그게 좀 궁금했다"며 "현재 나 전 의원께서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르고 당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라며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