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얼굴 공개, 김어준 유튜브 출연…“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
조민 얼굴 공개, 김어준 유튜브 출연…“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
  • 승인 2023.02.0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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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 사진=유튜브 캡처
조민 / 사진=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7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조민은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이 지난 3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이 같은 심경을 밝힌 것이다.

조 씨는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 씨는 자신의 의사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며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동료·선배들이 의사로서의 실력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 아니냐’고 묻자 조씨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조 씨는 이른바 ‘7대 스펙’으로 불리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을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인정돼, 지난해 4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다.

하지만 조 씨가 해당 처분에 불복 소송을 제기하면서 1심 판결 전까지는 입학 효력이 유지된다.

조 씨는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 주고 싶지 않아서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 지식을 의료 봉사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씨는 “지난 4년을 겪으며 세상을 보는 마음의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좀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