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방대란, 한파와 난방용 천연가스 부족 겹쳐…“견딜 수 없이 추운 겨울”
중국 난방대란, 한파와 난방용 천연가스 부족 겹쳐…“견딜 수 없이 추운 겨울”
  • 승인 2023.01.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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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제공
사진=신화통신 제공

 

동북아시아를 덮친 최강 한파에 얼어붙은 중국에서 난방용 가스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중국 가정이 추위에 떨고 있다.

지난 26일 매일경제는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파와 난방용 천연가스 부족이 겹쳐 중국이 견딜 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서 5~6시간 동안 난방을 틀고 나면 난방이 꺼지고, 이불을 두 채 덮고 자도 추워서 일찍 깬다는 등 난방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중국은 최북단인 헤이룽장 모허 지역이 사흘 연속 영하 50도까지 내려가고, 베이징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닥치자 이번 주 전국에 저온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 가정이 추위에 시달리는 것은 가정용 난방 가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정부가 가스업체에 지급했던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가스업체는 수익이 덜 나는 가정 난방용 가스 공급을 꺼리는 상황이 됐다.

가정용 가스와 달리 산업용 가스에는 추가 가격을 붙일 수 있어 가스업체로서는 산업체에 공급하면 이익을 더 남기는 구조다.

영국 데이터 업체 레피니티브의 옌친 중국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은 실제로 겨울을 버틸 충분한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는 가격 규제와 보조금 감소로 중국 북부 가정에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