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 지원…“러시아 공격 의도는 없어”
미국․독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 지원…“러시아 공격 의도는 없어”
  • 승인 2023.01.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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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미국이 독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핵을 가진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탱크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태도를 전격적으로 바꾼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화력과 기동성을 동시에 갖춘 탱크를 확보하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까지 수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탱크 사용을 위해 되도록 빨리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숄츠 총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견고하게 뭉쳐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미국을 비롯한 동맹의 지원이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그는 틀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의도는 없다”며 “러시아군이 러시아에 머문다면 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땅에 들어오는 러시아군에는 위협을 가하겠지만, 러시아 영토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미국의 이날 발표는 독일의 탱크 지원에 뒤이어 나왔다.

독일 정부는 주력 탱크인 ‘레오파드2’를 최소 14대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레오파드2는 다른 탱크에 비해 운용이 쉽고 연비가 효율적이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에 즉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일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해야 독일 역시 보낼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결국 미국의 탱크 제공까지 이끌어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강력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승리로 향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자유 진영은 우크라이나 해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전례 없이 단결돼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