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에…“잘못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
이재명, 검찰 소환에…“잘못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
  • 승인 2023.01.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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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틀 전 이 대표 측에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지 6일 만이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보복과 사건조작, 정적제거를 하느라 일반 형사사건 처리를 못 해 미제사건이 쌓여도 아무 상관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27일 아닌 28일에 출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의원 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국정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성남지청 출석 당시 의원 40여명이 동행한 것을 두고 여권은 물론 당내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번 소환조사의 핵심인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부담 하나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민간의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이 배임죄입니까? 뭐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또 "오늘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 한다"며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참으로 뻔뻔하고 국민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독재적 행태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