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집서 반려동물 4마리 구조...입양 대상자 없을시 안락사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집서 반려동물 4마리 구조...입양 대상자 없을시 안락사
  • 승인 2022.12.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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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

택시기사, 전 동거녀를 살해한 피의자 이기영의 집에서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30일 매체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께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개 한 마리(믹스)와 고양이 3마리(샴·러시안블루·코리안숏헤어)를 구출해 파주시에 인계했다. 이기영이 검거된 지 5일 만에 구출된 것.

관리사무소 측은 이기영의 집 아래층으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구속된 이기영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를 진행했으며, 현장 감식을 하던 경찰들이 수시로 먹이를 줘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는 관내 동물보호센터가 없는 관계로, 구조된 동물들은 양주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졌다.

이어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려동물 4마리에 대한 입양 공고를 게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방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후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기사를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살해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지난 8월 현 거주지 명의자이자 동거녀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기영의 여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