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주민, 코로나 봉쇄 지역 탈출…“장기간 이어져 지쳐”
중국 광저우 주민, 코로나 봉쇄 지역 탈출…“장기간 이어져 지쳐”
  • 승인 2022.11.2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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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중국 광저우 주민들의 코로나 봉쇄 지역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기간 일상이 파괴되면서 주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치자 엄격한 통제 사회 곳곳에서 시위, 탈출 등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봉쇄 지역인 하이주구(區)에서는 지난 23일 밤 대규모 탈출이 벌어졌다.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대탈출에 이은 사건이다.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 검문소를 뚫고 봉쇄 지역을 탈출했다.

당국이 철조망과 콘크리트 벽을 세웠지만, 도망가려는 주민들을 막지는 못했다.

이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담 밖에서 대기한 운송업자들도 있었다.

전날 하이주구 남쪽의 한 마을 위원회는 긴급 통지문을 통해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대규모 주민이 폐쇄 지역에서 도망갔다며 임대 주택 소유자들은 즉시 직접 세입자의 상황을 점검하고 세입자가 당분간 친척이나 친구를 들이지 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만일 세입자가 새로운 사람을 집에 들이게 되면 집주인에게 즉시 통보해야 하며 새로운 사람은 폐쇄 루프에서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고 공지했다.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일부 방역 통제 지역을 허가 없이 벗어났다며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가 유포돼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이성적인 행동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높인다며 법에 따라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광둥고등법원은 23일 방역 통제에 대한 폭력적인 저항과 범죄의 단속에 대한 12가지 의견을 발표했다.

법원은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면서 행정 기관이 전염병 위험 지역을 구분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거나 PCR 검사를 위조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집합하는 등의 행위는 모두 범죄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