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 통해 한국 영화 서비스 재개…사드 갈등 ‘한한령’ 해제?
중국, OTT 통해 한국 영화 서비스 재개…사드 갈등 ‘한한령’ 해제?
  • 승인 2022.11.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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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TN 뉴스 캡처
사진=MTN 뉴스 캡처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

2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3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텅쉰스핀(騰迅視頻·텐센트 비디오)에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이 이달 초부터 상영 중이다.

한국 영화가 중국의 OTT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은 2016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작품의 중국 내 상영 재개를 놓고 일각에서는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12월 ‘오! 문희’가 개봉됐을 때에도 한중 문화교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추가 개봉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가 후난(湖南)성 인터넷TV 채널에서 방송됐지만 이 또한 일회성 방영에 그쳤다.

중국 당국이 사실상의 문화 보복 조치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상영을 제한하는 사이 중국 내 불법 플랫폼에는 짝퉁 K콘텐츠가 판을 치고 있다.

국제영화제 수상작부터 넷플릭스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까지 한국의 인기작들이 무단 복제돼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받는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회담이 있을 때마다 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막상 ‘한한령’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인적·문화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