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태원 참사’ 관련 “폼 나게 사표 던지고” 발언 논란…野 비난 봇물
이상민, ‘이태원 참사’ 관련 “폼 나게 사표 던지고” 발언 논란…野 비난 봇물
  • 승인 2022.11.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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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13일 국민일보는 지난 12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인터뷰에서 자리보전에 뜻이 없다면서도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서 부대변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며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 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이 부끄럽지도 않냐”며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장관은 용산 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면서 ‘폼 나게’ 타령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은 그럴 자격 자체가 없으니 물러나라 하고 있는데 눈 감고 귀 막고 혼자서 사고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들겠다며 우기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라며 “책임져야 할 자가 버티고 있는 것이 오히려 사고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란 것을 모르는 이가 판사도 했고 장관도 하는 나라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참사 앞에 농담하던 국무총리도, 국민 안전 주무장관인 행안부 장관도, 경찰 총책임자인 경찰청장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