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위 코인거래소 FTX, 파산신청…부채 66조원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
세계3위 코인거래소 FTX, 파산신청…부채 66조원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
  • 승인 2022.1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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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2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FTX는 이날 트위터 성명에서 "전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인계의 JP 모건' 또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났고. 존 J. 레이 3세가 FTX 그룹 CEO를 물려받아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글로벌 코인 거래소 가운데 한때 3위를 기록했던 코인 제국이 유동성 위기로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이번 사태는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신청 사례라고 보도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담고 있는 '챕터 13'과 달리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이번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 개 계열사도 포함됐다.

알라메다로 인해 발생한 FTX의 채무는 100억 달러(13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TX는 법원에 부채가 최대 66조 원을 넘는다고 신고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신청 기업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던 FTX가 빠르게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