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ℓ당 49원 올린 여파로 유가공 업체들의 흰 우유 제품가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우유 가격 줄 인상이 치즈와 아이스크림·빵 등 우유를 주로 사용하는 유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을 비롯해 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오는 17일 우유 제품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제품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000㎖는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뛸 것으로 보인다.
또 남양유업은 17일부터 흰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한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2650원에 판매하는 남양유업 남양 맛있는 우유 GT 900㎖는 2800원대 후반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도 오는 17일 매일우유 등 우유제품 가격을 8%가량 올린다.
매일유업의 흰우유 900㎖는 기존 판매가 2610원에서 200원 가량 더 오르게 된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흰우유 900㎖ 제품은 17일 이후 1L 용량으로 환산시 제품가격이 대형마트에서 3000원을 넘게 되는 셈이다.
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 요인과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비용 증가,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는 팔아도 남는 게 없을 정도로 원유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덜하고자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