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이번 사건과 관련성 여부 수사”
‘이태원 참사’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이번 사건과 관련성 여부 수사”
  • 승인 2022.11.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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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9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를 입건하고 오전 11시부터 자택과 호텔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해밀톤 호텔이 본관 2층 후면, 별관 1층, 본관 서측에 불법 건축물을 건축하고 주변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했다고 보고 건축법 및 도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같은 불법 건축물이 골목길 폭을 좁히는 등 이태원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그간 해밀톤 호텔은 지난 2013년 불법 증축으로 적발된 뒤 지난해까지 9년 간 연평균 수 천만 원의 과태료를 내면서 영업을 지속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제기된 호텔 측과 구청 사이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있다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청장실 등 55곳을 압수수색한 특수본은 이틀 연속 강제수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특수본이 입건한 인물은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계장,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등 총 7명이다.

특수본은 전날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실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실 등 55곳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윤 청장과 김 청장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다.

김 대변인은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 등에는 "추가 압수수색은 향후 수사를 진행한 후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