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경찰 셀프 수사…“국민적 의혹 남는다면 다른 방안 고민”
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경찰 셀프 수사…“국민적 의혹 남는다면 다른 방안 고민”
  • 승인 2022.11.04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대통령실은 경찰이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해 자체적인 감찰과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 "경찰에서 각별한 각오로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경찰의 감찰·조사에 한계가 있단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국민의 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이 먼저라고 말한다'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럼에도 만약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의 국정조사 혹은 ‘검수완박법’ 개정을 통해 검찰에게 대형 참사 직접 수사권을 돌려주는 방식 등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은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검수완박,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가장 큰 재난 사고라는 보도도 제가 봤다"라고도 덧붙였다.

또 참사 당일 경찰 수뇌부가 대통령실보다 관련 상황을 늦게 인지한 것을 두고는 "국민적 우려를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수사본부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이태원 참사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정리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